'함양'프리미엄 운수브랜드를 지키는 대중교통 역사의 산증인
이선아
| 2021-12-31 09:33:05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해가 채 뜨지 않은 어스름한 푸른 새벽을 열며 늦은 밤까지 시민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는 ‘버스’. 지금은 마을버스·시내버스·시외버스·고속버스 등 다양한 노선이 구축돼 효율적 교통인프라가 갖춰져 있지만, 과거 대중교통 취약 지역의 경우엔 상황이 달랐다.
1980년대 경상남도 함양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함양지리산고속 양기환 대표는 당시 불편하고 복잡한 관내 교통 환경 개선을 주도한 일등공신으로서, ‘함양노선’을 지키는 함양군 대중교통 역사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양 대표는 (주)함양지리산고속의 전신인 함양교통에 입사해 비포장도로를 손수 갈고 닦으며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을 발휘했다. 그리고 1988년, 불의의 사고로 부도가 난 회사에 홀로 남아 마치 운명처럼 기업을 인수하며 오늘날 (주)함양지리산고속을 반석 위에 올렸다.
▲농어촌·시외·고속버스 운행 ▲함양↔동서울 노선 개통 ▲지리산 성삼재↔동서울 노선 개통(2020년) ▲전국 군 단위 최초 대형 저상 전기버스 도입 등 양 대표가 이뤄낸 성과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농촌 지역 운송업 체계화·안정화·시스템화를 위해 사활을 건 그는 농어촌버스만 운행하던 기존 함양교통에 서울노선을 개통하며 (주)함양지리산고속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함양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운수브랜드의 이름값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특히 2001년 동서울 노선 첫 개통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남부·부천·안양·대전·지리산 인근 지역 등에 교통 선을 확대한 결과, 함양군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편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2020년 결실을 맺은 지리산 성삼재↔동서울 노선 개통은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이는 수도권에서 지리산 노고단까지 단 한 번에 직행으로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편으로써 주말 심야 운행라인은 지리산 종주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전날부터 매진사례다.
양 대표는 “지리산 성삼재↔동서울 노선은 내 인생에 주어진 큰 숙제와도 같았음”을 회상하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진심을 내비쳤다.
나아가 (주)함양지리산고속은 전국 군 단위 최초 대형 저상 전기버스를 도입해 정부의 친환경 정책 부응과 유류비 절감 등에도 힘을 보태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긴 세월 함양군 지역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양 대표는 인재육성 장학금 지원,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등을 꾸준히 실천하며, 기업 본연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소홀함이 없다.
끝으로 그는 “현재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으로 힘든 여건이지만 앞으로 울산 노선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며 “‘함양지리산고속’이 없다면 '함양'브랜드 버스 노선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만큼 각별한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명맥을 유지할 것”이란 굳은 다짐을 남겼다.
한편 (주)함양지리산고속 양기환 대표이사는 투명·안전한 함양군 운수업 수행에 헌신하고, 지속적인 나눔기부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발전 도모에 앞장서면서, 기업·기업인의 올바른 사회적 책임 수행에 기여한 공로로 ‘2021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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