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이겨낸 특수차산업 자수성가 CEO…이웃사랑 실천에도 헌신
전해원
| 2021-12-31 09:34:31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지금도 새벽 3시30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번쩍 떠진다. 어린 시절 꿈꿔 온 ‘성공한 사장님’이 되었지만 몸에 배인 근면성실함은 자취를 감출 기색이 없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던 코흘리개 아이가 눈부신 자수성가를 이룬 뒤에도 그 시절 배고팠던 기억을 잊지 않고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몸소 살핀다.
(주)서해특수차(www.jbntruck.com) 정복남 대표는 전국 최대 규모의 특수차 매장(내년 초 완공)을 보유한 성공한 CEO가 된 오늘날, 자신의 지난 인생사를 돌아보며 뭉클한 심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도 양평 가난한 집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대표는 일찍이 철이 들고 책임감이 남달랐다. 성공을 향한 의지가 컸던 만큼 스무 살이 되던 1980년 ‘돈을 많이 버는 사장이 되겠다’는 뜨거운 포부를 가슴에 품은 채 무작정 상경했다.
수중에는 꼬깃꼬깃한 만원 단 한 장뿐이었지만 반드시 출세하겠다는 일념으로 두 주먹에서 피가 나도록 버텼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30대에 들어서 처음 시작한 중고차 매매사업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1997년 부도를 겪으며 큰 빚을 떠안아 살던 집마저 잃고 만다.
바로 이 무렵 정 대표는 운명처럼 ‘특수차’를 배우게 됐고, 전국 방방곳곳 내륙지방 모든 휴게소를 누비며 특수차 영업을 발로 뛰어다녔다.
우여곡절 끝에 빚을 청산하고 내실을 쌓아올린 정 대표는 2010년 안양에서 평택항으로 사업장을 옮겨 ‘항만의 꽃’이라 불리는 특수차·특장차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착실하게 명성을 다져나갔다.
이제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특수차 거래=정복남’이란 공식이 성립됐을 정도다.
그는 “고객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도 35년 경력의 정비사가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구매 이후 애프터서비스까지 철저히 제공한다”며 “전문성과 제품력을 갖춘다면 두터운 ‘신뢰’는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각별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정 대표는 침체된 특수차업계 현안해결에도 적극 나서며 현재 1만6000명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건설기계매매협회 부회장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더욱 적극적 자세로 중고차업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정책적 대안 촉구에 물심양면 두 팔을 걷어붙여 회원사 권익증진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다.
쉼표 없이 달려 온 마라톤 여정에 한번쯤 나태해질 법도 하지만, 정 대표는 오히려 어려웠던 시절을 되새기며 매달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장애인·다문화청소년 등 취약계층 후원과 자비로 무료 결혼식 개최를 지원하는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베푼다.
또한 만호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나눔 등 지역봉사에도 진심을 다해 주민들에게 명망이 드높다.
정 대표는 “앞으로 특수차 매매업계와 대한건설기계매매협회 회원사들을 위한 위기 극복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주변 이웃들과 가진 것을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며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열정의 불씨를 지폈다.
한편 (주)서해특수차 정복남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선진 특수차·특장차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만족도 극대화에 정진하고, 최대규모 특수차량 매장 조성에 앞장서 특수·특장차산업 발전을 이끌며, 지속적인 나눔·봉사활동 전개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범사례 제시에 기여한 공로로 ‘2021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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