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호미곶 주변 해역 '해양보호구역' 지정

정인수

| 2021-12-31 12:00:36

포항 호미곶 주변해역 해양생태계보호구역 지정(안)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경북 포항 호미곶 주변 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게바다말과 새우말의 서식지로 보전가치가 높은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주변해역(약 25만m2)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포항 호미곶의 인근 해역은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과 새우말의 주서식처다. 게바다말과 새우말은 잘피종의 하나로써 대표 블루카본 중 하나다.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많은 물고기들의 산란장과 서식지로서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시대에 반드시 보전해야 할 해양생물이다. 그러나 최근 해수온 상승, 해양산성화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번 해양보호구역은 지난해 10월 경상북도로부터 해양보호구역 지정 요청을 받은 이후 포항 호미곶 주변해역 해양생태계를 조사하고 해녀를 비롯한 지역 어업인, 지역 주민과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지정됐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호미곶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지역공동체가 앞장서서 국내 대표 관광명소의 앞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한편,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지난 2001년 전남 무안갯벌을 시작으로 이번 포항 호미곶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해 총 32곳이 지정됐다. 전체 면적도 서울시(605.25㎢) 전체 면적의 2.97배 수준인 약 1,798.7㎢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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