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용산 미군기지 4분의 1 순차 반환..용산공원 조성 탄력

정인수

| 2022-02-25 15:38:04

한미 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미군기지 반환 합의 국무총리실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올해 상반기 용산 미군기지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구역이 순차적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정부는 25일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일부와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정부 측은 “용산기지는 사용 중인 대규모 기지로 구역별로 상황과 여건이 달라 전체를 한꺼번에 받는 것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단계적으로 반환받는 것으로 미측과 협의했다”고 했다.

한미 양국은 미군기지 중 16만5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거쳐 상당 규모를 추가로 반환받을 예정으로 용산공원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정부 도심에 위치한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는 총 83만㎡ 규모다. 의정부시에서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정부 캠프 스탠리 취수장 1000㎡도 돌려받아 의정부 부용천의 수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미군기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미 환경실무협의체 등을 가동해 환경분야 협의도 진행했다. 그 결과 ▵평시 환경정보 공유 ▵사고 발생 시 한미 대응체계 개선 ▵미군기지 접근절차 구체화와 관련해 SOFA 환경관련문서에 반영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은 앞으로도 공동환경조사 실시, 환경관리 기준 마련 등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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