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신임경찰 임용식 참석 "여러분의 심장이 국민의 마음과 맞닿아 있을 때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영광·보람 느낄 것"
윤용
| 2022-03-17 17:10:49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늘, 166명의 청년 경찰이 첫걸음을 내딛는다.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자유를 보호하는 영예로운 임무가 여러분에게 주어진다"며 "힘든 훈련과 교육과정을 완수해낸 청년 경찰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합동임용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경찰은 민주 경찰, 인권 경찰, 민생 경찰로 거듭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일상을 더욱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며 "지난해 1월 출범한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의 수사 능력을 강화하고 책임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여성청소년 강력수사팀과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을 신설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에 적극 대응했다"며 "N번방·박사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와 서민경제 침해사범, 부동산투기사범을 특별 단속해 엄정하게 수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불법 촬영물의 신속한 삭제와 차단을 지원해 피해자를 보호했다. 2017년 50만여 건이던 5대 강력범죄는 2021년 42만여 건으로 감소했고, 국민의 체감안전도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전면 시행된 자치경찰제를 거론 "치안행정과 자치행정의 협력이 더 긴밀해지면 주민을 위한 보다 두터운 치안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교통안전에 대한 경찰의 집중적 노력으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6년에 비해 32%로 감소해 통계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며 "특히 어린이 사망사고는 66%나 감소했다"고 설명한 뒤 "코로나 극복에도 앞장섰다. 비대면 경찰 서비스를 확대했고, 교민수송 지원, 경찰교육원 시설지원, 릴레이 헌혈 동참, 백신수송과 역학조사 지원까지 방역망 곳곳을 지켜줬다"며 자치경찰제 성과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찰의 변화는 국민 권익 보호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며 "접수와 내사에서부터 수사진행, 영장신청, 종결·보완까지 치안 행정의 전 영역에 걸친 인권보호시스템이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 보호에 각별하게 힘써달라"며 "여성과 아동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비정한 범죄도 그치지 않고 있다. 선제적 예방과 적극적인 수사, 피해자 보호를 위한 촘촘한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종 범죄 대응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인공지능·드론·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범죄 예방과 수사는 물론 미래 과학 치안을 위한 연구·교육과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수사 역량 강화에도 힘써주길 당부한다"며 "2024년 국정원 대공 수사권 폐지에 대비해 테러・방첩・산업기술까지 업무영역과 조직 확장 등 국정원과 협업 강화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경찰의 희생과 헌신만을 요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정부는 경찰의 막중한 책임에 걸맞은 예우와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처우 개선과제가 여전히 적지 않지만 그 혜택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힘든 순간마다 여러분 곁에 국민의 믿음과 기대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경찰’이라는 명예와 자긍심을 잊지 말길 바란다"면서 "여러분의 시선이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와 마주하고 여러분의 심장이 국민의 마음과 맞닿아 있을 때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영광과 보람을 느낄 것이며,여러분이 걷는 길에 국민의 신뢰가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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