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규제 미량오염물질 조사 '한강·금강·영산강' 수계로 확대

이윤지

| 2022-03-25 12:18:26

미량오염물질 감시 강화..수질측정센터 확대 설치 왜관수질측정센터 위치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는 그동안 수질오염물질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낙동강수계 중심의 미량오염물질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 전 세계에 약 20만여 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매년 3천여 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약 4만4천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유통됨에 따라 관리체계가 부족할 경우 상수원인 하천 수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간 낙동강을 중심으로 주요 산업단지의 미량오염물질을 조사했으나 올해부터 한강·금강·영산강 수계로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낙동강수계는 다른 수계와 달리 본류의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과거 수질오염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질오염사고 취역지역이다.

현재 낙동강수계에만 설치된 수질측정센터도 한강·금강·영산강 수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낙동강수계에 위치한 왜관수질측정센터는 2017년 건립돼 2019년부터 산업용, 의약물질, 농약류 등 낙동강 중류에 유입 가능성이 큰 미량오염물질을 선정해 주 2회씩 측정하고 있다.

현재 낙동강 하류의 미량오염물질 감시를 위해 매리수질측정센터를 추가 건립 중으로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강, 금강, 영산강 수계에서는 유역 내 토지이용계획, 수질사고 현황 등 유역별 특성을 반영해 수질측정센터를 설치하고 조사 연구부터 사고수습 지원까지 미량오염물질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주요 수계 인근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을 선정해 배출 현황을 조사하고 수계 내 입주 업체가 취급하는 화학물질 중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량오염물질'에 대한 목록을 구축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미량오염물질 조사결과 국외 기준이 있으나 국내 기준이 없는 물질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검출 빈도와 농도를 파악하고 유해성 확인이 필요한 경우 관리기준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