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불교,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 넘고 계신 국민들께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주리라 믿어"

윤용

| 2022-03-30 16:47:20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의 정신 실천하며 국민께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셨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 참석해 축사(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중봉 성파 대종사께서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으로 추대되셨고 두 손 모아 축하드린다"며 "생명이 약동하는 봄, 조계사 곳곳에 봉축 도량등의 물결이 넘실대고,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대승의 보살정신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으며, 그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다"며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부처님은 행동과 지혜는 수레의 두 바퀴, 새의 두 날개와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종정 예하께서는 일과 수행, 삶과 예술, 자연과 문화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선농일치와 선예일치를 실천하셨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산야의 햇살과 바람으로 전통 장을 담그셨고, 우리 흙으로 도자삼천불과 통일을 염원하는 16만 도자대장경을 빚어내셨다. 30여 종의 우리 꽃과 식물로 천연염색을 복원하고, 옻칠기법을 개발해 불화와 민화를 새롭게 그리셨다"고 소개한 뒤 "이 모두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우리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됐다"며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민들께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들 역시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의 일상을 양보했고, 모두의 자유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감내했다"며 "지금의 고난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만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께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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