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한국문화원 "헝가리 부활절 맞아 '한국보물찾기' 행사 즐겨요"

이한별

| 2022-04-15 11:19:49

윤동주 20개 시어 포함해 헝가리 단어 한글로 조합 다발 킴 작가의 작품 앞에서 시어 ‘밤’을 완성해 포즈를 취하는 방문객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해외문화홍보원(KOCIS)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헝가리의 중요한 명절인 부활절을 맞아 15일 문화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글보물찾기’ 행사를 개최했다.

방문객들은 문화원 곳곳에 숨겨진 한글 자음과 모음 쪽지를 찾고 찾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문화원에서 전시 중인 <영감의 원천-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에 사용된 시어 20개를 직접 완성했다.

전시 작품 주제로 활용된 단어는 윤동주의 시 124편을 빅데이터 분석해 사용 빈도수가 높은 순서대로 추출해 ​‘나’, ‘밤’, ‘하나’, ‘눈’, ‘마음’, ‘하늘’, ‘사람’, ‘소리’, ‘바람’, ‘거리’, ‘우리’, ‘아침’, ‘얼굴’, ‘가을’, ‘아이’, ‘별’, ‘노래’, ‘사랑’, ‘달’, ‘생각’이 선정됐다.

방문객들은 시어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과 헝가리어인 이겐(igen, 네), 넴(nem, 아니오), 씨아(szia, 안녕) 등 다양한 헝가리어 단어들을 한글로 만들어보며 행사를 즐겼다.

행사에 참가한 한 방문객은 가장 마음에 드는 한글 시어를 ‘별’로 꼽으며 “글자가 무릎을 꿇고 별을 향해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 같다”며 “헝가리어나 영어처럼 알파벳을 나란히 놓는 게 아니라,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새로운 모양의 글자를 만드는 게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부활절의 의미처럼 방문객도 이번 행사를 통해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새롭게 찾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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