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자유민주주의·인권 가치 우리 국민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오월 정신, 국민 단결하게 하고 위기·도전서 우리를 지켜줄 것"
윤용
| 2022-05-18 17:15:18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여러분을 뵙는다.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이며,감회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민주 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시는 이곳에 숙연한 마음으로 섰고 고귀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가족과 이웃, 벗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이바지한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제42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은 헌화 및 분향·국민의례·경과보고·추모공연·기념사·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 등의 순으로 55분간 진행됐다.
또 헌화·분향에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장과 5·18민주화운동 참여 학교 후배 학생들이 함께 동참해 5·18 희생영령을 추모했다. 추모공연은'오월의 진실'이라는 주제를 담은 영상으로 5·18의 역사적 사실과 감동적인 사연, 미래 희망적인 이야기 등을 국민들께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 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밝힌 뒤 "오월 정신은 지금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특히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고 언급해 통합의 의미와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마음도 전달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하면서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호남 발전과 관련 "이제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기반의 산업 고도화를 이루고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와 새정부는 민주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초 여러분께 손편지를 통해 전했던 그 마음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끝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라며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거론한 뒤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며,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 마지막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이 아닌 제창으로 참석자 전원과 함께 제창했다. 보수 정권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한편 정부는 오월을 드립니다 선정취지와 관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5․18정신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지역과 시대를 넘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것 이라면서 "국민정신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음. 5․18 유공자 및 유족에게는 진실규명을 통한 용서와 화해로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들에게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소중하게 가꾸어 희망 가득한 오월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는"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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