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수거부터 처리까지 한 번에..친환경 선박 개발 착수

정인수

| 2022-05-23 09:44:15

LNG-수소 연료기반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건조 해양 부유쓰레기 수거·처리용 친환경 선박 개발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바다에서 해양폐기물을 수거한 후 육상으로 운반해 매립하거나 소각하지 않고 해상에서 폐기물 수거부터 처리까지 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쓰레기 동결파쇄, 플라즈마 열분해 처리 기능을 탑재한 2,500톤급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선박을 개발하고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본 사업은 주관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가 삼성중공업 등 17개 연구기관과 함께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해양부와 지자체는 해안가 쓰레기 수거, 청항선 운영, 연근해 침적폐기물 수거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연간 약 12만톤의 해양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그러나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오염도가 높고 수분과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처리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돼 재활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총 450억원을 투입해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수거‧처리용 선박 개발에 나선다.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수소 연료기반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된다. LNG 연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냉열을 이용해 선상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동결 분쇄한다. 분쇄된 분말은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합성가스 생산 원료로 투입되고 합성가스로부터 생산된 수소는 선내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로 연결돼 선내 전력 공급과 추진용 보조 동력으로 활용된다.

해수부는 “이러한 공정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쓰레기처리 공정을 수소생산으로 대체하는 혁신기술로 선박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비용·친환경적으로 제공한다”며 “동시에 선내 적재용량 제한으로 인해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수시로 귀항해 하역하는 기존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방식의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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