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물가 민생 위기에 팔 걷어붙여···민생 현장서 국민의 어려움 듣겠다···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윤용
| 2022-07-05 17:03:21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경우 6% 정도 상승했다"며 "공급망 재편, 코로나 팩데믹이 겹치면서 전 세계가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부는 물가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와 유류세 인하로 공급비용을 낮추고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해 대통령이 직접 물가 민생 위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공기관 구조조정 관련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과감한 지출구조 조정과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로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면서 "그렇게 해서 마련된 재원을 더 어렵고 더 힘든 분들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앞으로 제가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 민생 현장에 나가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듣고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예년에 비해 폭염이 일찍 시작돼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취약계층 보호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끝으로 "전력사용량 급증에 철저히 대비해 주시고,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점검해 달라"고 거론한 뒤 "각 부처 장관님들께서 그 책임 하에 관련 대책을 면밀히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부분 1~2%대였지만 작년 10월 3%대로 올라섰고 올 3, 4월 4%대로 치솟은 뒤 5월엔 5%대로 올라섰다.
특히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가 물가 오름 폭을 견인했다. 석유류(39.6%)와 가공식품(7.9%)을 비롯한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컸다.
또 개인서비스는 외식(8.0%)과 외식 외(4.2%)가 올라 5.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0.7%, 집세는 1.9% 각각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랐으며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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