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메카, 창원’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에 구슬땀 흘려

이윤지

| 2022-09-02 11:01:01

창원특례시축구협회 오진열 회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병마와 싸우면서 끝까지 벤치를 지키다 세상을 떠난 고(故) 박말봉 창원시청 전 감독. ‘창원축구의 대부’로 불리며 40년 가까이 불모지인 창원에 축구를 뿌리내린 박 감독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 위를 누비는 제자들을 눈에 담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창원특례시축구협회 오진열 회장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스포츠의 명제를 실천하며, 선수들이 쏟아낸 땀의 가치를 응집시킨 박 감독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였다”고 그리움을 나타냈다.

이런 그는 박말봉 감독의 권유로 1997년 창원시축구협회(이하 협회)에 입문해 이사·부회장을 역임하며 협회의 성장기틀을 손수 닦아 반석위에 올려놓고, 2014년 제4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이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통합하며 2016년 새롭게 출범한 창원시축구협회의 제1대·2대(연임) 회장을 맡아 ‘창원지역 축구발전’이라는 ​‘골(GOAL, 목표)’에 강력한 ‘슛’을 날렸다.

참고로 창원시는 올해 1월 13일 특례시로 승격되어 인구 104만의 광역시급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재출범했으며, 협회 명칭도 ‘창원특례시축구협회’로 변경되었다.

오 회장을 필두로 협회는 ▲시장기 기관·기업체 및 생활체육축구대회 ▲협회장기 대회 ▲경남은행장기대회 ▲창원시청 K3 홈경기 ▲3·15의거기념 전국 어르신 생활체육축구대회 ▲경남연합일보배 경남실버·여성축구대회 ▲농협본부장배 유소년 축구대회 ▲자매도시 초청 친선 생활체육대회 ▲스토브리그 ▲유소년 축구교실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축구대회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차세대 축구유망주 육성에도 정성을 쏟으며 관내 축구부 10개 학교(초·중·고)에 장학금, 축구용품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오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철저한 방역과 준비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원시축구협회가 전 대회를 개최했다”고 자부심을 나타내며 “그동안 ‘한마음 한뜻’이 되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2005년 창원시청 축구팀이 창단하고, 초대감독으로 고(故) 박말봉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응원단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올해로 17년째 선수들이 출전하는 각종 경기대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격려하고, 뜨거운 응원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며,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에도 적극 앞장서왔다. 한마디로 축구인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게다가 성도건설(주) CEO로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창원기계공고 학교폭력방지위원회, 창원시 의창구 선거관리위원, 창원시 체육회 이사, 경상남도 체육회 이사, 경상남도 프로축구단 이사 등으로서 봉사하며 지역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오진열 회장은 “임기동안 ‘창원시청 축구단 법인화, 생활축구동호인들을 위한 운동시설·대회 개최, 창원축구센터 돔구장 건립, 대학 명문 축구팀 창단’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축구는 내 인생 그 자체”라며 “축구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뛰어 ‘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영광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창원특례시축구협회 오진열 회장은 창원지역 축구 발전과 저변확대에 헌신하고, 축구대회 개최 및 동호인들의 화합증진을 도모하면서, 유소년축구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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