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유흥비 마련 하려고…" '손목치기'로 보험금 수천만원 뜯어낸 40대 구속
박미라
| 2022-09-07 17:34:55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도박·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의로 차량에 부딪히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으로 수십건의 교통사고를 낸 40대가 구속됐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운전자와 보험사를 속여 뜯어낸 금액이 삼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7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A(41)씨를 지난달 29일 체포,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량에 신체를 일부러 닿게 하는 손목치기 수법 등으로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약 51건의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사고 피해자인 척 운전자와 보험사를 속여 약 33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5명으로부터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유사한 교통사고 신고내역, 피의자의 보험금 지급내역, 금융거래내역 등을 분석해 다수의 추가 범행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신당동 인근에서 또다른 보험사기 범행을 벌이고 있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그동안 뜯어낸 보험금을 인터넷 도박이나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은 보험금을 받은 계좌에 불특정 다수로부터 10만~20만원 상당의 합의금이 입금된 내역도 발견, 다른 범죄가 있는지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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