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쯔쯔가무시증 환자 10~11월 집중..야외 활동 시 진드기 주의

김균희

| 2022-10-21 12:37:52

1~3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 연도별, 월별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현황(2017~2021년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10월에 접어들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21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1~3주의 잠복기 동안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과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쯔쯔가무시증은 매개 털진드기의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시기인 9월부터 11월까지 개체 수가 증가하고 환자도 약 70% 이상이 10월과 11월에 집중 발생한다.

올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이달 9일~15일 42주차에 117명이 발생해 41주차 43명 대비 172% 증가한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야외활동 후 1~3주 이내 발열, 발진,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시 적시에 치료받아야 한다.

아울러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고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밝은 색 긴소매 옷과 모자나 장갑 등을 착용한다.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중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거나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한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도 가급적 피한다. 기피제의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야외 활동 후 귀가하면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 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도 확인한다. 의심 증상 발생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한다. ​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은 코로나19, 감기 초기증상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아프면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기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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