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 선포···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 국정의 최우선"···프란치스코 교황, "희생자·젊은이들 위해 기도
윤용
| 2022-10-30 23:04:2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날 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며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 지시와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말 참담하다"며 "어젯밤 핼러윈을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가 일어났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입은 분들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관계 공무원과 1대1 매칭해서 필요한 지원 조치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고원인 파악과 유사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원인을 철저 조사해서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뿐만 아니라 지역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해 크렘린궁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로 많은 이들이 숨진 데 대해 깊은 조의를 전한다"며 희생자 유족과 친구들에 진심 어린 성원의 말씀을 전하며 다친 이들에게는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통해 "서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다.
이어 "이번 사고로 중국 인민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노력을 다해 치료하고 사후 처리를 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질(영부인)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이 넘치며 양국 국민 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일본 외무성을 통해 "매우 참혹한 사고로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 말미에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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