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무인도 사는 멸종위기종 '저어새' 전년 보다 7.4% 증가

이윤재

| 2022-12-21 17:23:57

새끼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저어새(국립생태원 사진 제공)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의 국내 번식개체군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저어새의 국내 번식개체군 현황을 파악한 결과 서해안 24개 무인도에서 저어새 둥지수가 1,981쌍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저어새는 전 세계 번식 개체군의 90% 이상이 우리나라 서해안에 번식하는 여름 철새로 주걱 모양의 검은색 부리가 특징이다.

국립생태원과 인천저어새공존협의체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지난해에 이어 인천, 충남, 전북 일대의 24개 무인도를 대상으로 저어새 번식개체군을 전수 조사했다.

생태원 측은 저어새는 1부 1처제 방식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실제로 번식이 이뤄지는 저어새의 둥지수를 세고 이 숫자가 번식쌍과 동일하다는 전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저어새 둥지수는 1981개로 번식쌍도 동일한 1981쌍으로 집계됐다. 암수는 총 3962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저어새 번식쌍이 1,845쌍으로 암수는 모두 3690마리로 나타나 올해 번식쌍 수는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최승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인천저어새공존협의체와 함께 하는 시민 참여형 서식지 보호와 생태연구는 동북아 생물다양성을 회복시키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멸종위기종 보호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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