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메카, 평택’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총력
이윤지
| 2023-02-03 08:10:12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원고지 한 칸을 메우려 자신과 다투어야 했던 시간이 별이 되어 빛난다. 문학의 열정으로 긴 밤을 지새웠던 이들의 주옥같은 글을 한 올, 한 올 엮어 책으로 출간하고 문인을 발굴하며 ‘문학의 참된 가치 제고’에 나선지 올해 13년을 맞이했다.
바로 ‘청암문학작가협회 방효필 이사장’의 얘기다.
경기도 평택에서 나고 자란 방 이사장은 1981년부터 한경대 교직원으로 32년간 봉직하고 2013년 정년퇴임했다. 그는 한경대 학사, 고려대 농학석사, 공주대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석학으로 학문적·실무적·전문성을 겸비하고 실사구시를 구현한 인물이다.
방 이사장은 아호가 ‘청암’이며, 2006년 미군기지 이전관련 평택 대추리 사건,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파업사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을 겪으면서 아픔을 시(時)로 승화시켰다.
이를 계기로 2008년부터 문인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9년 시(한맥문학), 2012년 수필(현대수필), 2013년 동시(아동문학세상), 2020년 평론(현대계간문학)까지 등단하며 ‘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 평론가’로 활약해왔다.
연이어 방 이사장을 필두로 12명의 뜻있는 문학인들이 모여 2010년 청암문학회가 출범했다. 2013년 청암문학작가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 30개 지회, 500여 명의 회원들을 보유할 만큼 문학 발전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했다.
청암문학작가협회의 활동만 보더라도 ▲청암문학 출판(봄·가을) ▲전국시낭송대회 개최 ▲걸개시화전 ▲청암문학관 개관 ▲청암신인문학상 개최 ▲한국청암문예대학 시 창작 교실 운영 ▲각 지회 구성 및 지회장 임명 ▲문학기행 등 그야말로 끝이 없다.
또한 지난 11월26일 청암문학관에서 4개 단체 ‘국제문학(김성구 박사), 동심문학(김철수 박사), 청암문학(방효필 박사), 한국해양아동문학연구회(장영주 박사)’가 협약식을 갖고 지역문학의 교류 활성화를 다짐했다.
그동안 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도 ‘청암문학’을 제22호까지 출판하고, 제3회 청암문학상과 제10·11회 청암문학 신인상, 제1회 오늘의 작가상을 선정한 것이 협회 활동의 가장 큰 성과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국립 한경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한국청암문예대학 주관으로 ‘현대인을 위한 시 창작 교실’을 운영하고, 지난해 상반기·하반기 2회에 걸쳐 수료생을 배출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경기도 평택에 씨를 뿌리고, 싹을 틔워 온 그는 2016년 주택 3층을 손수 리모델링해 ‘청암문학관’을 개관하며 ‘문학예술’의 꽃을 피웠다.
방 이사장은 “평택과 가까운 안성시의 경우 문학관만 12개인데 반해 평택은 문학관이 한 곳도 없어 인프라 구축이 절실했고, 오랫동안 꿈꿔 온 문학관을 열어 365일 개관해왔다”고 설명한다.
이어 “평택의 자원을 십분 활용해 양평의 ‘황순원 문학관’, 원주와 통영의 ‘박경리 문학관’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관 건립이 꼭 이뤄지길 바람”했다.
이런 방 이사장은 문학발전의 폭과 깊이를 더해왔다. ▲청암문학작가협회 이사장 ▲평택시 시낭송가협회 이사장 ▲청암문학관 관장 ▲도서출판 청암문학 발행인 ▲한국문협 문학유적탑사위원 ▲안성문협 지부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아동문학세상 이사 ▲현대문학신문 경기남부본부장 ▲경남아동문학 자문위원 ▲한국 숲힐링협회 경기남부 본부장 등의 전·현직 프로필이 대표적 사례다.
방 이사장은 “내년에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체계화·규모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청암문학이 최고의 문인협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문학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대중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애써 온 방 이사장의 모습 속에 진정한 시인으로서의 면모가 전해졌다.
한편, 청암문학작가협회 방효필 이사장은 시인·수필가·아동문학가·문학평론가로 문학 발전과 국민정서 함양에 헌신하고, ‘청암문학관’ 조성·운영 및 예술교류 공간 창출을 이끌며, 신진 작가 발굴·육성과 평택시의 문화·예술 진흥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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