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예방..137개 국립공원 탐방로 전면·부분 통제
이윤지
| 2023-02-08 12:54:42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봄철 산불 발생위험이 높은 지리산, 오대산, 계룡산 등의 주요 탐방로 구간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17개 구간(길이 2,011㎞) 중 봄철 산불발생 위험도가 높은 137개 탐방로를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통제한다고 8일 밝혔다.
2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지리산·한려해상·다도해해상·월출산·무등산이, 3월 2일부터 4월 말까지는 계룡산·속리산·내장산·소백산 등이, 3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설악산·오대산·북한산·태백산이 통제기간에 들어간다.
전면 통제되는 110개 탐방로는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 등이다. 구간 총 길이는 440km다. 나머지 251km 길이 27개 탐방로 중 탐방여건과 산불 위험성 등을 고려해 84km는 개방하고 167km는 통제된다.
산불발생 위험성이 적은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정상 등 탐방로 480개 구간은 평상시와 같이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국립공원 내에서의 흡연과 인화물질 반입, 통제구역 무단출입, 산림인접과 공원경계부 경작지 등에서 행해지는 소각행위에 대한 홍보활동과 순찰을 강화한다.
국립공원에서 통제된 탐방로를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흡연할 경우에는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인 국립공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탐방로를 통제하는 만큼 탐방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국민 모두가 산불감시원이 돼 산불 예방과 신고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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