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 잇단 화재..소비자안전주의보 재차 발령
정인수
| 2023-02-23 12:19:07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화재 위험성이 높은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에 소비자안전주의보가 재차 발령됐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자발적 리콜이 진행 중인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신속하게 리콜 조치 받을 것을 23일 당부했다.
대상 제품은 ㈜위니아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한 뚜껑형 구조의 김치냉장고다. 일부 부품 노후화에 따른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조사가 2020년 12월 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발령은 국표원과 소비자원이 2021년 5월 13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리콜을 적극 독려해 왔음에도 해당 제품으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 따른 조치다.
현재 사업자는 지난해 12월말 리콜 대상 제품 총 278만대 중 146만대(52.69%)에 대해 리콜 조치를 완료했다. 조치를 완료했거나 폐기제품 등을 고려하면 현재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잔여 수량은 약 4만7천여 대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총 909건을 분석한 결과 79.9%(726건)가 ㈜위니아 김치냉장고였다. 이 중 제조 연월이 확인되는 567건의 94.0%(533건)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제품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 리콜 시행 이후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총 381건을 분석 한 결과 화재 피해자 대부분이 60대 이상(68%)의 고령자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는 ㈜위니아 홈페이지나 고객상담실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리콜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와 함께 3월 한 달간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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