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고구마 위상제고와 농업인 권익보호에 든든한 버팀목
이윤지
| 2023-03-03 10:01:36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경기도 여주는 ‘고구마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기후, 사질토와 마사토로 이뤄져 배수가 잘 되는 토양 등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여주는 2020년 기준 고구마 재배면적이 약 1,613ha로 경기도내 전체 고구마 생산량(4만2720톤)의 57% 이상(2만9840톤)을 차지한다. 전국 시·군 단위로는 2위 규모의 고구마 주산지다.
더구나 ‘여주고구마’는 표피가 밝은 적자색으로 육질이 치밀하며, 저장성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맛(당도)과 식감이 뛰어나고 꿀맛이 나 ‘밤꿀고구마’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여주고구마의 우수성 전파와 홍보·판촉활동, 소비자 신뢰도 제고, 농가 권익대변 및 소득증대, 신품종 연구개발, 재배기술 교류·전파 등에 구슬땀을 흘려온 이가 있다. ‘여주시고구마연구회’의 이은규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0년 출범한 여주시고구마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여주시의 읍·면별로 분산돼 있던 고구마작목반이 통합한 조직으로 현재 130명의 회원 농가가 참여하며 고품질 고구마 재배와 농업 경쟁력 강화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그 중심축인 이 회장을 필두로 연구회는 지난해 2월 ‘중부권 범작물 인력분쟁위원회’를 발족하고, 인력사무소와의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농촌인력 인건비를 11만원에 책정하는 성과도 도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여주대 호텔조리베이커리과와 여주고구마 홍보·판매 확산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2022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며, 판매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선순환 시너지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연구회는 지난해 12월17일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 ‘군고구마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방문객들은 즉석에서 군고구마를 무료로 시식했으며, 판매수익금 700만 원은 이웃돕기성금으로 여주시에 전달했다.
이 같은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이 회장은 2022년 ‘제9회 전국 고구마의 날 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여받았다.
이처럼 고구마 농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상생을 위한 나눔·봉사에 솔선수범하며, 다각도로 여주고구마의 우수성 전파에 정성을 쏟아온 이 회장은 본업 역시 소홀함이 없다. 그는 특유의 근면·성실함과 강직함으로 80ha(24만여 평) 규모의 ‘형제농장’을 반석 위에 올려놨다.
특히 ▲30년 이상 재배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력 ▲무병종순 양액재배를 통한 제품의 안전성 확보 ▲단일농법에 의한 균일한 고구마 생산 ▲단일품목만의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 ▲큐어링(아물이) 시스템 자체개발 ▲고구마 세척·살균·건조 ▲연중출하 가능한 유통시설(선별장·집하장·저온저장고) 보유 등 경쟁력을 탄탄히 다져왔다.
이은규 회장은 “그동안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애써주신 회원들과,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는 여주시(시장 이충우),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안치중)에 감사하다”며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농업·농촌을 지향하며, 안정적인 판로확대와 해외수출 모색 등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란 다짐했다.
한편, 여주시고구마연구회 이은규 회장은 무농약·친환경 고구마 생산과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에 헌신하고, 여주지역 고구마 산업발전 및 생산농가의 권익증진을 도모하면서, 농업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