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명화 기반 '레플리카' 소재 전시기획의 정수 선보여
전해원
| 2023-05-26 09:47:19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전시기획사 비토아트컨설팅 김수영 대표는 독창성과 탁월한 기획력을 토대로 명화 기반의 ‘레플리카’ 소재 전시기획 콘텐츠를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서 ‘레플리카(Replica)’란 미술작품(회화·조각 등)을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내 대신 전시할 대체품으로 만들어진 모방작을 의미한다.
‘레플리카’ 전시회는 해외 유수의 미술관이나 서양미술사에서만 등장하는 명작과 유명 화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흥미진진한 교육적 기회와 문화예술 향유의 장을 제공하며, 전시 주제에 의거해 미술사 속 핵심 작품들을 단시간에 집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장점이 돋보인다.
지금껏 김 대표가 기획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서양미술사 속 99개의 손 ▲15가지 열쇠로 여는 그리스로마 신화 ▲반 고흐가 사랑한 우키요에 등의 전시콘텐츠는 단순히 ‘레플리카’를 보여주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관람자가 명화 속 함축된 의미들을 보다 흥미로운 방식으로 읽어내며, 인문학적 성찰에 도달하게 하는 기획력이 돋보이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뚜렷하다.
예를 들어 <반 고흐가 사랑한 우키요에> 기획은 19세기 프랑스 사회와 인상파에게 던져진 화두인 ‘낡은 시대로부터 탈출’에 초점을 둔다. ‘우키요’에는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통해 파리 인상파 화가들에게 깊이 침투하며, 19세기 유럽문화 전반에 예술적 영감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미술사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김 대표는 서양미술사 속에 표현된 다양한 ‘손(제스처)’들을 매개체로 어렵게만 느껴지던 명화들을 수수께끼 풀 듯 흥미롭게 풀어내는 <서양미술사 속 99개의 손>,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이 도출되기까지의 탐구여정을 화가가 남긴 편지글을 토대로 재구성한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15가지 키워드’로 거대 괴물인 그리스로마 신화를 쉽게 이해하고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15가지 열쇠로 여는 그리스로마 신화> 등 특별한 의미와 철학이 담긴 콘텐츠 기획을 성공적으로 완성해냈다.
그는 “최근엔 메타버스 등의 첨단 트렌드가 미술시장에도 불고 있지만, 오히려 순수 ‘회화’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명화’는 사각형 캔버스 속 투쟁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강력한 생명체인 만큼 그 안에서 존재하는 특유의 존재감이 영속할 것”이란 뚜렷한 신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렇듯 미술의 역사 속에서 ‘회화(명화)’ 영역에 대해 좀 더 집중하려는 전시기획 의도로 '세계명작 레플리카전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관람자들의 니즈에 부응해 늘 전시 연출을 고민한다고 한다.
이의 일환으로 그가 각 전시마다 관람자를 배려한 직관적 전시연출과 포토존에 각별한 정성을 쏟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금처럼 ‘이미지’와 ‘경험’이 중요한 시대에서는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마주한 경험을 바로바로 이미지화하고, SNS에 공유함”을 설명한 김 대표는 “전시를 즐기고 이미지를 소유하려는 관람층이 크게 팽창함에 따라 전시 디스플레이와 작품들도 흥미로운 인터페이스로 연결하는 연출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렇기에 김 대표는 전시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에게 명화 감상의 문턱을 낮추고자 ‘레플리카’ 전시에 ‘체험프로그램’을 접목해 운영 중이며, 관객들의 호응도 역시 뜨겁다.
나아가 김 대표는 체험프로그램의 일환인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1인 관람객을 위해서 전문성우가 녹음한 전시해설 QR코드를 전시장에 구비해 보다 가까이서 ‘명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김 대표는 “‘명화’를 감상함에 있어 ‘레플리카’는 관람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작품을 보다 면밀하게 관찰하고 향유할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임”을 주지시키며 “‘전시기획은 자율성과 다양성이 반드시 수용돼야 하며, 정치적 문제로 주제·작품·작가의 제약을 받아서는 곤란하다”는 소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덧붙여 “최근 시민들의 시각예술에 대한 관심과 향유욕이 고취된 만큼, 전시기관에서 규모·시설이 갖춰진 전시공간 확보와 전문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바람의 당부도 함께 남겼다.
한편 비토아트컨설팅 김수영 대표는 풍부한 현장·지식노하우에 기반을 둔 명화 기반 '레플리카' 소재 전시콘텐츠 보유에 정진하고, '명화 레플리카'와 '체험'의 독창적 전시기획 제공에 앞장서 대한민국 미술문화 발전을 이끌며, 명화작품 저변확대 및 시민들의 예술문화 다각적 접근에 기여한 공로로 ‘202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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