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도약 '케이-북 비전' 선포..1인 출판 지원·창작자 저작권 보호

이지연

| 2023-06-07 10:46:25

미래·선두주자·무장애·공정 전략 마련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의 도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세계 노벨문학상·공쿠르상·부커상 3대 문학상 수상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4대 전략을 담은 '케이(K)-북 비전'을 7일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 발표했다.

4대 전략에는 ▲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책, ▲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선두주자로서의 책, ▲ 지역·사회환경·장애와 무관하게 모두가 누리는 책, ▲ 공정한 창작생태계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을 담는다.

우선 1인 출판, 지역출판을 포함한 중소출판사가 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 도서 제작·유통, 이종 산업 확장, 경영관리 지원 등을 통합해 영세한 출판사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있는 세계 출판 환경 변화에 맞춰 전자출판산업의 지원을 강화한다. 듣는 책, 전자책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출판분야 신기술 개발(R&D), 전자출판물 유통·서비스 모델 개선 등 출판 분야 디지털 혁신과 전환을 통해 다양한 국내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서점 지원도 강화한다. 디지털 도서 물류체계를 구축해 지역 도서물류를 선진화하고 서점 내 문화활동 지원과 노후 서점 시설개선 컨설팅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서의 경쟁력도 높인다.

또한 웹소설 작가와 PD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30명, 내년에는 60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치고 번역·감수 인력도 새롭게 지원한다. 웹소설 분야 산업통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정례화해 현황 파악에도 나선다.

번역 지원도 확대한다. 해외 출판사 번역·출판지원을 올해 219건으로 확대하고 영국, 프랑스, 일본 등 K 도서가 활발하게 진출한 국가는 물론 남미·중동지역 등 시장 잠재력과 수용도가 높은 전략 지역 17개국을 정해 맞춤형 번역을 지원한다.

6월 서울국제도서전, 11월 샤르자국제도서전 등 국내외 도서교류 행사를 계기로 해외 독자층을 넓히고 K-북 저작권마켓과 일본, 태국, 프랑스에서 비즈니스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K-북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출판사들이 전자책 기획 단계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연 100종 이상 제작비를 지원한다. 연 2500종의 구간도서도 전자책으로 변환하도록 지원한다.

신진 창작자들이 안심하고 작품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공정한 창작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분야별 표준계약서도 정비한다.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를 신설해 구두 계약과 같은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만화(웹툰) 분야에서는 출판, 전자책 발행, 웹툰 연재 계약서 등 기존 표준계약서 6종 전면 개정과 신규 제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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