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한국영화 부진..관객수·점유율 20% 이하
이한별
| 2023-06-12 11:02:0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5월에도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경쟁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국내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12일 발표했다.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1189억 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5월 전체 매출액 평균 1476억 원의 80.5% 수준이었다. 전체 관객 수는 1175만 명으로 이 기간 5월 전체 관객 수 평균 1754만 명의 67.0% 수준을 나타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흥행과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범죄도시3> 개봉으로 4개월 만에 전체 매출액 1000억 원, 전체 관객 수 1000만 명을 상회했다.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1%(319억 원) 감소했고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3%(281만 명) 줄었다.
한국영화 매출액은 216억 원으로 2017~2019년 5월 한국영화 매출액 평균 554억 원의 39.0% 수준이었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229만 명으로 이 기간 5월 한국영화 관객 수 평균 673만 명의 34.0%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18.2%,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19.5%였다. <범죄도시3>가 5월 마지막 날 개봉했고 그 이전까지 한국영화의 부진이 이어진 탓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9년 이후 5월 가운데 한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 점유율 모두에서 최저치를 올해 5월 기록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지난달 9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 3년간의 5월 평균 922억 원을 넘어섰다. 5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946만 명으로 이 기간 5월 외국영화 관객 수 평균 1082만 명의 87.4% 수준을 기록했다.
어린이날 연휴 이틀 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5월 한 달간 매출액 416억 원, 관객 수 394만 명을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5월 마지막 날 개봉한 <범죄도시3>가 유료 시사회와 개봉 첫날 매출액을 합쳐 114억 원(관객 수 122만 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5월 흥행 4위에 자리한 것이 한국영화로는 최고 흥행 성적이었다.
올해 일본 애니메이션 강세 속에서 개봉한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가 매출액 68억 원, 관객 수 69만 명으로 5월 흥행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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