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낮 기온 30℃ 이상 '이른 더위'...실외 작업 활동 주의

이지연

| 2023-06-16 17:20:57

17~19일 온열질환 다수 발생 우려..건강수칙 준수 당부 건강한 여름나기 이렇게 준비하세(포스터)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이번 주말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논밭, 길가 등 실외에서의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7~19일 일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며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청 브리핑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0일부터 6월 14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 된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 29.3%, 50대가 20.7%로 남자가 79.3%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실외가 68%로 가장 많았는데 길가(20.7%), 실외 작업장(17.1%)과 논밭(15.9%)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는다.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식이 없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아울러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낮 12시부터 5시까지에는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온열질환자가 오후 시간대뿐만 아니라 오전 10시~12시에도 빈번히 발생하므로 야외 작업자는 오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폭염 시 야외작업, 운동 등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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