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휴대폰 이용 성폭력 피해 경험 10명 중 1명
김애영
| 2023-06-21 14:38:51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1명은 PC나 휴대폰 등을 이용한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만19세 이상 64세 이하 남녀 1만여 명을 대상으로 '2022년 성폭력 안전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 불법촬영, 성추행, 강간 등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PC나 휴대폰 등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가 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노출 피해 9.3%, 성추행 피해 3.9%, 성추행 피해 3.9%, 불법촬영 피해과 촬영물이나 허위영상물 등의 유포 피해가 각각 0.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간 미수를 포함한 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0.2%로 2019년 조사 때인 0.4% 보다 낮아졌다.
성폭력을 경험한 조사 대상을 상대로 '피해 대응 및 필요 지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번이라도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6%, '한 번이라도 피해자 지원기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0.6%로 나타났다.
필요한 도움과 지원에는 '각종 정보 제공'(56.3%), '피해상담'(55.9%), '삭제지원, 유포현황 점검(모니터링)'(48.0%), '법률지원'(42.2%)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성폭력 범죄의 신고 및 처벌에 대한 해외 입법동향 등을 연구하고 성폭력, 여성폭력, 가정폭력 실태조사 등 조사항목이 중복되는 유사통계를 통합해 표본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수사기관 업무담당자 대상 2차 피해 방지 교육을 지원하고 성폭력 피해자가 디지털콘텐츠, 기사 등으로 사건 처리과정에서 입는 2차 피해의 소송에 대해서도 무료법률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