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인천→LA 화물기에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항공유' 시범 운항

정명웅

| 2023-09-05 11:19:16

대한항공 B777 화물기..3개월 간 월 2회씩 총 6차례 실시 바이오항공유(SAF) 급유체계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5일부터 3개월 간 인천-LA 노선(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를 급유해 시범 운항한다고 밝혔다.

바이오항공유는 폐식용유,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항공유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첫 시범 운항은 5일 오후 5시 45분 인천에서 LA로 가는 대한항공 KE207편(B777 화물기)이다. SAF 2%를 혼합한 항공유로 3개월 간 월 2회씩 총 6차례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SAF를 최대 50%까지 혼합할 수 있도록 인증하고 있다.

이번 SAF 시범운항은 지난 6월 개최된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된 바이오연료 실증계획에 따른 후속조치 일환이다.

산업부, 국토부, 한국석유관리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한공, GS 칼텍스 및 한국공항이 수 차례 회의를 통해 SAF 시범 운항에 필요한 항공기·운항노선 선정, SAF 급유, 운항 절차 등을 마련해 이뤄졌다.

산업부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이번에 국내 첫 바이오항공유를 국적 항공기에 시범 운항해 얻은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까지 품질기준 마련에 활용될 예정으로 향후 관련 법․제도를 조속히 정비할 계획이다"고 했다.

현재 SAF는 전세계 항공유의 0.2% 생산 수준으로 프랑스는 2022년부터 항공유에 SAF 1% 혼합의무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SAF 2% 혼합의무를 시작해 점차 확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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