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감염병 '주의→관심' 하향..3개월 연속 감소 반영
정미라
| 2023-09-06 09:56:0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엠폭스(원숭이두창) 감염병 확진자 수가 3개월째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6일부터 엠폭스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6일 양성 확진을 받은 국내 엠폭스 환자는 총 141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수는 4월 42명에서 5월 48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6월 22명, 7월 12명, 8월 9명으로 3개월째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선포한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올해 5월 해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114개국에서 8만9596명이 엠폭스로 확진됐고 157명이 사망했다.
엠폭스 감염병 위기경보가 하향됨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체되고 엠폭스 대책반이 운영된다. 감시체계는 발생 '즉시' 신고에서 '24시간 내' 신고로 감시체계도 변경된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 엠폭스 지정병상 운영, 격리입원치료비 지원은 유지된다.
질병청은 위기경보 단계는 하향 조정돼도 국외 동향 모니터링과 국내 감시는 지속할 예정이다. 이는 엠폭스의 제한적인 전파 특성, 고위험군 예방접종 시행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 중국, 태국 등 인접국가에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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