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산호' 천국으로..인공증식 '밤수지맨드라미' 제주 방류

이윤지

| 2023-09-13 11:23:12

14일 서귀포시 문섬 주변 해역 약 300개체 방류 밤수지맨드라미(제주도 문섬 주변 해역)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해양수산부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우석대학교와 협력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성생식기술을 적용해 인공증식에 성공한 산호 '밤수지맨드라미' 약 300개체를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문섬 주변 해역에 방류한다.

유성생식기술은 산호의 난자와 정자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수정해 증식시키는 방식이다.

밤수지맨드라미는 연산호류에 속하는 종으로 잘 익은 밤송이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제주도 문섬 주변 해역은 밤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한 다양한 산호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서식처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2002년부터 문섬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2016년부터 밤수지맨드라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밤수지맨드라미의 유성생식 기반 인공증식 기술은 산호의 가지를 일부 잘라 직접 이식해 증식시키는 무성생식 기술에 비해 환경변화 적응력이 높고 유전적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이다.

해수부는 산호류의 회복을 위해 유성생식기술로 인공증식 된 밤수지맨드라미 유생 약 300개체를 자체 제작한 기질(해양방류용 이식 구조물)에 부착해 서귀포시 문섬 주변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밤수지맨드라미의 인공증식 성공 및 개체 방류가 기후변화로 감소하고 있는 산호류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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