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진드기·쥐 매개 감염병 집중 발생..야외활동 시 주의

홍선화

| 2023-09-20 13:54:21

야외활동 후 발열·두통 등 증상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 방문 작은소피참진드기 활순털진드기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10~11월은 진드기와 설치류를 매개로한 감염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을 맞이해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20일 당부했다.

우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일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등의 증상과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 집중 발생한다. 올해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878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간 820명에 비해 7.1% 증가한 것. 반면 사망자는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6~10월 환자가 발생하는데 9월 현재 환자수는 118명으로 전년 동기간 129명 보다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22명에서 23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설치류에 의해 전파되는 렘토리파증과 신증후군출혈열도 주의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와 가축 소변으로 오염된 물·토양·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된 후 2일~4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쥐)의 배설물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된다.1~2주 이내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이나 추석 명절 전‧후 벌초, 성묘, 여행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농작업, 수해복구 등 야외활동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신증후군출혈열 감염 위험이 높은 농부, 군인 등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농작업을 포함한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도록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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