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한국영화 3편 개봉했지만..매출액 팬데믹 이전 절반 그쳐
이한별
| 2023-10-17 10:18:40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올해 9월은 긴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흥행 영화 부진으로 전체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9월 전체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9월 전체 매출액 평균 1233억원의 52.9% 수준을 기록한 데 그쳤다. 전체 관객 수는 666만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관객 수 평균 1476만명의 45.1% 수준을 기록했다.
영진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OTT 성장으로 극장 시장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추석 대목을 겨냥한 한국영화 3편이 개봉됐지만 뚜렷한 흥행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월 27일 동시 개봉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3편의 한국영화 중 매출액 100억원, 관객 수 100만명을 넘긴 영화는 없었다.
연휴 사흘간의 전체 매출액은 160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추석 연휴 사흘 기준 역대 최저 매출액을 기록했다.
9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456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의 54.8%, 외국영화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의 49.0% 수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화 순위로는 정유미·이선균 주연에 영화 <잠>이 매출액 134억원(관객 수 141만명)으로 9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매출액 90억원(관객 수 94만명)으로 2위였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추석 연휴 사흘간 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추석 연휴 흥행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추석 연휴 흥행 1위 작이 연휴 사흘 간 관객 수 100만명을 넘기지 못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추석 개봉작인 <1947 보스톤>이 매출액 44억원(관객 수 46만명)으로 4위, <거미집>이 매출액 18억원(관객 수 19만명)으로 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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