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종료..진압 때 사용 탄두 15개 발견
이한별
| 2023-10-27 12:43:24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옛 전남도청 건물에 대해 3단계에 걸쳐 실시한 탄흔조사가 모두 마무리 됐다. 발견된 탄두 15개는 1980년 5월 27일 당시 계엄군이 도청을 최후 진압했을 때 다수의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옛 전남도청 건물 6개동의 탄흔 조사 사업을 종료한다고 27일 밝혔다.
탄흔조사는 1980년 5월 27일 당시 계엄군의 도청 진압 시 다수의 총격이 있었다는 증언과 채록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도청본관, 도청별관, 도청회의실, 도경찰국, 도경찰국민원실, 상무관) 6개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단계 기초조사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2단계 1차 정밀조사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3단계 2차 정밀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진행됐다.
문체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단계 기초조사에서 총탄 의심 흔적 535개를 발견했다. 이후 2차에 걸친 정밀조사에서 각각 13개, 2개를 추가해 탄두 총 15개를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NFS)의 성분분석 결과 모두 탄두임을 확인했다. 일부는 탄두 조각이었다.
옛 전남도청 탄흔조사는 방사선 투과, 적외선 열화상 촬영 등 비파괴 검사로 진행했다. 상세한 조사과정과 결과물은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할 계획이다.
15개 탄두 발견 위치와 사진은 옛 전남도청 본관 앞, 복원 공사를 위해 설치한 안전 울타리에 게시하고 탄흔조사 결과물은 전시콘텐츠로 제작해 2025년 복원된 옛 전남도청 개관 시 공개할 예정이다.
송윤석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은 "발견된 탄두는 철저하게 보존 관리하고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기념자산으로서 복원 사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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