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내성 예방 캠페인 실시

정미라

| 2023-11-16 12:42:34

18일부터 24일까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 기념 (의사) 감기 등 불필요한 상황에서의 항생제 처방 원인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

질병관리청은 18일부터 일주일간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항생제 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올바른 항생제 사용문화 정착을 위한 '2023년 항생제 내성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항생제 내성 글로벌 행동계획에 따라 매년 11월 18일에서 24일까지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으로 지정하고 국가별 실정에 맞는 캠페인을 운영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 기간을 활용해 2017년부터 매년 일반 국민과 의료계의 항생제 적정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집중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질병청에서 수행한 지난해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민의 약 74%는 세균 감염질환이 아닌 경우에도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항생제의 용도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의사가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하게 되는 경우는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하는 경우가 4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항생제 필요상황을 구분하기 어려워서가 22.2%, 환자 요구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15.8%였다.

항생제 내성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생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적정 용량과 치료 기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항생제 내성의 출현에 '항생제 오남용'이 주요 원인임을 항생제 사용자와 의료인이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국내 인식주간 캠페인은 항생제 적정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항·필·제·사!)'라는 표어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대상자별 특성에 따른 세부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11월 한 달간 질병청 누리소통망, 민간전광판, 라디오 음원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는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어린이와 보호자 대상 항생제 내성 예방수칙 홍보 강화를 위해 서울역 2층 대합실 맞이방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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