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급성 위장감염 '노로바이러스' 환자 5주 간 2배 증가..영유아 38.6%

김균희

| 2023-11-30 10:07:36

예방백신 없어 개인 위생수칙 준수 가장 중요..집단환자 발생 시 보건소 신고 최근 5주간 연령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추이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최근 5주간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38.6%를 차지해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 등에서는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18일 노로바이러스 신고 환자수는 57명으로 4주 전인 10월 15~21일 29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5주간 연령별 발생 비율을 보면 0-6세 영유아 38.6%, 65세 이상 20.3%, 7-18세 15.9%, 19-49세와 50-64세가 12.6%로 나타났다.

급성 위장관염인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11월~4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주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나 어패류와 같은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 감염되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해서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의 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락스 1: 물 50)에 희석해 묻힌 천으로 닦아내어 소독한다.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에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 (KF94)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소독은 손이 닿는 문 손잡이, 수도꼭지 등을 중심으로 닦아내고 세탁물은 70℃ 이상에서 세탁하거나 락스 희석액(락스1: 물 330)으로 5분 이상 헹군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 음식물 충분히 익혀먹기 등을 실천한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시시설 등에서 집단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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