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청소년 문화·체육 공간’ 확보 위한 나비의 날갯짓
이윤지
| 2023-12-29 11:17:0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있다. 아동의 성장에 부모·가정, 학교, 지역사회, 국가(정책) 등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로 그 점을 강조하며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이 올곧게 성장하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처해 온 이가 있으니 ‘나비봉사단 정덕숙 단장’이 그 주인공이다.
정 단장은 “성산읍 지역은 10개 학교(초·중·고)에 1천200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나 청소년 문화공간은 ‘신산청소년문화의집’ 한 곳 뿐”이라며 “더욱이 900여 명 학생들이 밀접해 있는 동부지역에는 문화 공간과 체육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 결과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주말마다 문화시설을 찾아 제주시로 원정을 가고, 중학생이 되면 하나 둘 지역을 떠나기도 한다”며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이 시나브로 함께 힘을 모아 성산읍 지역에 청소년을 위한 문화·체육공간을 확보함이 목표”라고 전한다.
지난해 3월 창단한 나비봉사단은 정 단장을 필두로 30명의 정회원과 70명의 후원회원이 ‘성산지역 청소년의 문화·체육 공간 확보, 부모역할 역량강화, 가족봉사단의 활성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봉사 서비스 제공’ 등을 목표로 짧은 기간에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실제 나비봉사단은 ▲꿈의 공간을 걷다(2022) ▲회원 간 소통 워크샵(2022) ▲해안정화활동(2022) ▲‘SNS의 모든 것’ 교육 통한 회원 역량제고(2022) ▲성산읍 관내 초·중·고 손소독제 나눔 행사(2022) ▲꿈의 공간을 펼치다(2023)▲나비청소년 의정활동체험(2023) ▲제1회 성산읍 다세대 어울림 문화&패션쇼(2023) 등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이런 정 단장은 30여 년 전부터 청소년 단체 활동에 적극 앞장서왔다.
그리고 이는 ▲남제주군 지방보육정책 위원 ▲(2005) ▲한국스카우트 상급지도자, 훈육지도자, 야영지도자(2008) ▲학부모교육정책 모니터단(2011)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제주도 대표(2013) ▲오름무용단 연출감독(2015~現) ▲성산읍 청소년지도협의회장(2013~2021) ▲제주도 지역참여예산연구회(2021~現) ▲제주도 자원봉사센터 운영발전위원(2023) 등의 전·현직 프로필만 보더라도 잘 드러난다.
그렇다고 정 단장이 본업에 소홀할 것이란 예상은 금물이다. 그녀는 25년째 ‘축적된 경험, 철저한 품질경영, 책임시공, 신속한 사후관리’ 등으로 전기공사 전문업체인 대명전력(주)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대명전력(주)은 2010년부터 전기 설비가 열악한 가구의 누전점검, 노후 차단기 및 전등 교체, 배선 교체 등 재능기부는 물론 교육발전기금, 청소년장학금 전달 등을 펼쳐왔다.
이처럼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선 그녀는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 친다. 지역에서 크나큰 성원과 사랑을 받은 만큼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는 것이다.
정덕숙 단장은 “나름의 소명의식으로 청소년 봉사의 길을 걸어왔지만 봉사단을 창단하자 주위의 우려와 냉담한 시선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회원들의 전폭적인 신뢰·지지와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후원회의 노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일으킬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나비봉사단 정덕숙 단장은 이웃사랑 실천과 봉사·기부문화 확산에 헌신하고 서귀포시 성산읍내 청소년의 문화·체육 공간 확충 및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하면서 전기공사업과 지역사회의 상생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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