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방한객을 잡아라"..25개 도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 개최
이한별
| 2024-01-19 15:57:50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잠재적 방한객을 잡기 위한 로드쇼가 열린다. 중국·일본, 동남아, 미주, 중동 등 방한 시장을 세분화해 맞춤형 밀착 마케팅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한 관광 2천만 명 시대 개막과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을 세계 각지에서 공격적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방한 관광 회복을 가속화하고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관광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개최한다.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잠재방한객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문화·관광 체험(B2C)과 관광상품 판매, 기업 간(B2B) 상담회, 언론 홍보 등을 진행하는 대형 행사다. 지난해 도쿄 츠타야 서점과 뉴욕 록펠러센터, 방콕 아이콘시암, 상하이 환치우강 쇼핑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15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개최지역을 25개 도시로 대폭 확대한다. 2월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3월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오사카에서 2030 여성 외에도 잠재방한객인 남성·중장년을 잡기 위한 남성 패션, 이(e)스포츠 등을 소개한다.
3월부터 5월까지 중국 상하이·광저우에서는 청년(MZ)세대 '싼커'(개별여행객)를 공략해 한국을 대표하는 최신 관광지를 소개하고 취향별 차별화된 코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이(e)스포츠 등 2030 한류팬을 대상으로 하는 실감형 체험을 선사하고,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캠핑과 미식 관광을 소개한다.
6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유럽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에서 한류 관심층을 겨냥해 방한 관광 분위기를 조성한다. 8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무지개 나라(솔롱고스:한국)에 가자'를 주제로 가족여행, 한류 선호 청소년층 대상 교육 여행을 홍보한다.
9월 마닐라에서는 필리핀 여행 성수기인 동계시즌 방한객 유치를 위해 한국 겨울 '눈꽃 상품'을 판촉한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외에도 10월에 애틀랜타에서 현지 한국기업과 협력해 케이-컬처를 활용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22개국 32개 도시에 있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방한시장을 지역, 연령, 주제별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추진한다.
동남아 시장의 경우 2명 중 1명이 가족 동반으로 한국을 찾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 공략한다. 한국 콘텐츠 기업과 여행사가 공동으로 한류 콘텐츠 촬영지, 한국 음식 공장 견학 등을 주제로 방한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영유아와 아동·청소년, 장년층 등 동반가족 유형별 체험 상품을 알린다.
미주와 유럽 지역은 장기 여행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템플스테이와 등산 등 체험 콘텐츠와 채식, 휴가지 원격근무, 아트페어 등 특정층을 겨냥한 테마상품도 적극 소개한다.
이 밖에도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 등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 비즈니스 관광을 활성화해 방한객 다변화를 도모한다.
현재 관광공사 해외지사는 없지만 한류 관심도와 항공편, 배후인구 등에서 방한 잠재력이 높은 스웨덴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10개국에 현지 홍보대행사를 활용해 한국관광 홍보지점도 신설한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방한 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외래객 2천만 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