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외연도 주민 병원 진료 여유있게"..대천항 동절기 배편 1시간 당겨 출발

정미라

| 2024-03-15 12:35:04

여객선 운항구간(대천항-외연도)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에서 호도, 녹도, 외연도를 오가는 여객선 동절길 운항시간이 낮 12시에서 11시로 앞당겨져 주민들이 은행을 방문하거나 병원 진료를 좀 더 편하게 받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오전 권석원 상임위원 주재로 호도, 녹도, 외연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집단민원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호도, 녹도,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각각 약 22.5km, 26km,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주민들이 대천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여객선이 유일하다.

대천항에서 출발해 호도, 녹도, 외연도 사이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11월~2월 동절기에는 정오 12시에 하루 한 번, 3월~10월 하절기는 오전 8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번 운항한다. 운항 거리는 편도 47km로 왕복 4시간이 소요된다.

동절기에 호도, 녹도, 외연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출항 후 오후 4시경 대천항에 다시 도착하게 되는데 관공서 또는 은행을 방문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기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이 운항시간 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여객선 운항시간 변경은 섬 주민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고 여객선 선원의 근무 여건과 관계기관 협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간 주민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익위는 수차례의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동절기 운항 시간을 정오 12시에서 오전 11시로 변경하도록 했다.

권익위 권석원 상임위원은 "이번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호도, 녹도, 외연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관계기관들이 민원 조정 내용을 차질 없이 잘 이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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