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항제련소 환경오염 피해자 진료부터 의료비까지 신속 지원
이윤지
| 2024-03-25 12:16:45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서천 옛 장항제련소 환경오염피해자는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부터 검사, 의료비 지원까지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5일 오전 서천 옛 장항제련소 환경오염피해의 신속한 구제를 위해 군산의료원과 대상 주민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 시 편의 제공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22년 군산자혜의원으로 설립된 군산의료원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공공병원이다.
서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지역은 1936년 제련소 설립 이후 카드뮴을 포함한 중금속이 대기와 토양으로 배출돼 2009년 건강영향조사 결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만성신장염, 골다공증, 천식 등 27종의 주민 건강 피해가 인정됐다.
환경부는 2017년부터 구제급여 선지급 사업을 진행해 올해 2월까지 주민 493명에 대해 환경오염피해를 인정하고 의료비, 요양생활수당 등 약 27억 원의 구제급여를 지급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피해구제 대상 주민이 환경오염 피해 인정 질환으로 진료·검사·치료를 위해 군산의료원을 이용할 경우 사전 예약, 일일 방문 일괄(원스톱) 서비스 제공, 의료비 후불제 지급 등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상 주민들이 진료·검사를 마친 후에는 군산의료원이 인정 질환의 급여 항목에 대한 본인 부담 비용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직접 청구해 처리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대상 주민들은 군산의료원에서 운영하는 전담 창구( 063-472-5483)를 통해 진료·검사 일정을 사전에 예약한 후 한국환경산업기술원(02-2284-1850)에서 발송한 안내문과 신분증을 지참해 군산의료원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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