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친환경 가방으로 변신".. 재활용 사업 추진
이선아
| 2024-04-08 12:47:14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서울 송파구는 매년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 손가방, 앞치마 등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제작된 장바구니 2130장 중 1275장은 주민센터·어린이집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보급됐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47개 해변가에서 환경정비 활동인 '남도 푸른바다 큰물고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시민단체, 대학, 어린이집 등 65개 단체 1088명이 참여해 만든 해양 쓰레기 수거용 자루 1090개가 지급됐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현수막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맞물려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이 시행됨에 따라 수거할 현수막 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22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약 1557톤 수준(약 260만장)의 현수막이 수거됐다. 올해 1월말부터 2월말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읍면동별 2개 이내, 어린이보호구역이나 교차로 주변 높이 2.5m 이상에 설치해 규정을 위반한 정당현수막은 1만3082장에 달했다.
정부는 수거한 현수막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각 지자체의 수요조사를 진행 중으로 4월 안으로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2022년 전국 2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추진해 마대·장바구니·모래주머니 등 15만2709개, 고체연료 225톤을 제작한 바 있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새활용 기업 현황과 폐현수막으로 제작 가능한 물품 목록·생산 일정 등을 지자체에 안내해 지자체와 기업 간 연계를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민관협의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처음으로 연다. 9일 대회계획을 공지하고 8월까지 두 차례에 걸친 평가를 통해 공공, 민간 부문별 최우수 기관에 대해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날 행사'에 맞춰 행정안전부장관과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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