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하천 2차 오염피해 유발..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안전점검
이윤지
| 2024-04-22 10:18:4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화학물질 안전하게 취급해 화학사고 예방"
환경부는 6월 21일까지 전국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400곳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사업장의 유해화학물질 취급·관리실태를 진단하고 미비점을 확인해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하천 인근에 위치한 유해화학물질 다량 보관·저장 사업장 100여 곳을 집중 점검대상에 포함하고 기타 화학사고에 취약한 사업장을 관할 유역(지방)환경청별로 자체 선정해 진행한다.
하천 인근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할 경우 초기에 적절한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주변 하천으로 2차 오염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경기 화성시에 소재한 관리천 인근 유해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재진압에 쓰인 소방수와 유출된 유해화학물질이 관리천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3월에는 충북 진천군 한 플라스틱 필름 공장에서 폐유기용제를 탱크로리 차량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부주의로 폐유기용제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점검대상에는 2차 오염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과 관리 실태도 포함했다. 수계에 인접한 유해화학물질 저장·보관시설의 집수시설 설치 및 성능 유지 여부, 수계 유입방지를 위한 비상대응계획 확보 실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 준수, 저장탱크·배관·밸브 등 취급시설 안전관리 실태, 자체점검 이행 여부 등도 살펴본다.
점검은 한국환경공단 등 관련 분야 전문가도 참여하는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되고 열화상카메라, 복합가스측정 장비 등 첨단장비도 활용된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집중점검 이후에도 여름철과 산업단지 대 정비 기간에 맞춰 현장 점검과 함께 화학안전 홍보를 강화하는 등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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