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맞춤 방사성의약품 치료계획 시스템’ 개발에 총력
박미라
| 2024-04-26 09:14:17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현대인의 최대 질병인 ‘암’을 정복할 수 있을까? 그간 의료계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암 완치율이나 생존율은 크게 늘었지만 ‘암’은 여전히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이런 가운데 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차세대 항암제로 부상하고 있는 ‘방사성 표적항암제’(Radiopharmaceutical Therapy, RPT)에 대한 관심이 드높다. ‘방사성 표적항암제’는 극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암표적 물질에 탑재시킨 후 암 조직에 도달하면 방사성 동위원소의 물리적 에너지가 암세포의 DNA를 끊는 항암제다. 그 효과가 매우 강력해 ‘마치 미사일처럼 암조직에 날아가서 암세포를 파괴한다’고 ‘미사일 항암제’라고도 불린다.
최근 글로벌제약사에서 전립선암 타겟의 방사성항암제 ‘플루빅토’가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시판을 시작했는데, 치료효과가 높아 글로벌 잭팟으로 등극, 이후 많은 글로벌제약사 및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많은 약물이 그러하듯, 효과가 큰 약은 잠재 부작용 또한 상당할 수 있다. 이에 높은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부작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방사성 표적항암제’와 같이 타겟암에 대해 효과가 큰 강력한 약은 환자의 특성에 따라 암표적물질의 표적추적 기능이 약할 경우, 미사일이 암조직이 아닌 정상조직으로 궤도를 이탈할 수 있어 정상조직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약물을 환자에게 투여하기 전에 미리 그 환자에게 나타날 부작용을 과학적으로 미리 예측하고, 약물치료계획을 세울 수는 없을까?
강력한 신형무기(방사성 표적항암제)의 등장과 함께 그에 대한 보완점을 개선, ‘방사성 표적항암제’의 성능을 향상하고자 하는 회사가 있다.
(주)레이메드(RayMed)(대표 김영현)가 바로 그 곳으로, 현재 ‘암환자 맞춤 방사성의약품 치료계획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이 회사의 ‘암환자 맞춤 방사성의약품 치료계획 시스템’은 의료인공지능(AI)을 통해 개별 환자에 대한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그 환자에게 나타날 종양조직에서의 치료효과와 정상조직에서의 부작용을 과학적·정량적 데이터로 미리 예측 제공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영현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랫동안 연구개발(R&D)과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신약을 개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학적 기법에 의해 임상표본 환자를 대상으로 탄생한 신약은, 지구상 모든 암환자들의 개별 신체 특성까지를 일일이 세부적으로 반영할 수는 없다”며 “신약이 만들어진 이후에, 특정 환자가 오면 그 약을 활용하여 어떻게 환자를 잘 치료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이제 의사들의 치료 영역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레이메드의 솔루션은 그러한 의사들에게 필수적이고 필요한 치료도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정 개별 환자들에 대한 맞춤형 약물치료계획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는 “방사성의약품 치료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특정 환자의 특성에 맞추어 치료/부작용 효과를 사전에 예측하면서 투여한다면 더 높은 치료효과와 낮은 부작용 목표에 접근할 수 있어 제약사들과 암환자들 모두가 환영할 것”이라며, “레이메드 솔루션은 ‘방사성 표적항암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치료계획 솔루션이 완성되면, 방사성 표적항암제 치료가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이 될 것이며, 전세계의 방사성 표적항암제 치료 시에 반드시 사용해야 할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레이메드는 원자력 강국인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종합병원 핵의학과 교수들과 함께 암환자의 완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의료 AI 방사성 표적항암제 치료계획 시스템’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다부진 포부도 함께 밝혔다.
한편 레이메드는 ‘삼성서울병원x삼성융합의과학원xDHP(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x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테크블레이즈’에서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한 바 있고, 한국원자력연구원 패밀리기업 선정을 발판삼아 세계 의료시장에 ‘레이메드 의료AI 방사성 표적항암제 치료계획 시스템’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인류의 평생 숙제인 ‘암’을 극복하고 암 치료의 과학화·전문화를 위한 레이메드의 노력에 공감하는 투자 파트너들이 함께 해준다면, 암정복을 위한 인류의 꿈에 좀더 빨리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표했다.
이처럼 (주)레이메드 김영현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R&D(연구개발) 인프라 강화를 통한 ‘방사성 항암제 치료계획 시스템’ 고도화 실현에 정진하고, 인공지능 기술혁신에 앞장서 ‘정밀 암 종양 타킷’ 치료도 향상을 이끌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뉴-패러다임 제시에 기여한 공로로 ‘202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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