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산불 175건 발생..10년 평균 절반 이상 감소
이윤재
| 2024-05-16 11:52:10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올해 봄철은 산불이 175건 발생해 10년 평균 416건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올해 2월 1일부터 시작된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5월 15일 종료됐다고 밝혔다.
올해 산불발생은 15일 기준 175건(58ha)으로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후 2012년 102건(49ha)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건수는 58%, 피해면적은 98% 줄어 최근 10년 평균 416건(3865ha)에 비해 감소했다.
올해는 건조특보 일수당 산불 발생이 0.5건(21건, 40일)으로 지난해 2.6건(249건, 97일) 대비 81%가 감소했다. 이는 올해 강수량(341㎜)과 비슷한 2016년(354㎜) 산불 피해(309건, 347ha)와 비교해도 건수는 43%, 면적은 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산불 피해가 적은 배경으로 비 소식이 잦았던 기상 여건과 국민의 산불 예방 동참 그리고 산불대응기관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던 소각산불(39건)이 10년 평균(116건) 대비 감소한 점, 영농부산물 파쇄실적이 지난해 1만4338건에서 올해 11만7246톤으로 전년 대비 8.2배 증가한 점이 그것. 또한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감시체계와 산림·유관기관의 CCTV 7574대를 활용해 신속하게 산불상황을 판단해 조치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해외 임차헬기(7대)의 차질 없는 운영과 유관기관 헬기 공조체계 구축도 산불을 초기에 진화해 산불피해가 최소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강원도는 산불방지센터 영서분소를 개소해 산불대응조직을 확대했고 대구시는 재난업무 전문 산림재해기동대(16명)를 운영하는 등 지자체에서도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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