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다양성 확보와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혁신모델 제시
이윤지
| 2024-05-31 09:15:57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대한민국에 없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공교육 시스템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K-인터내셔널 에듀케이션(K-국제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국내 최초로 초·중·고교가 모두 ‘케임브리지 국제 교육’ 인증을 획득한 ‘학교법인 남성·국성학원’의 최정욱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의 남성초, 남성여고, 대동중, 대동고, 경성전자고 등 5개 학교가 속한 (학)남성·국성학원은 2017년 최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에 박차를 가했다. 일가·친인척으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아닌 ‘무보수 이사장’이 총대를 멨고, 인사·조직체계와 교육과정 등 학사개편의 조치가 뒤따랐다.
먼저 남성·국성학원은 산하 학교의 인사체계에 연공서열제와 줄타기를 배제하고 직무성과 중심의 ‘능력제’로 바꿨다. 교장의 임기도 ‘2+2년제’로써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재신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기획·홍보·마케팅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한 ‘전략기획실’이 신설돼 학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사들의 잡무를 없애고, 학생지도와 상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남성초는 2021년 부산 최초이자 국내 2번째, 남성여고·대동중·대동고·경성전자고가 지난해 일반 중·고교에서 국내 최초로 ‘케임브리지 국제 교육(Cambridge International Education, CIE)’ 인증을 받았다.
최정욱 이사장에 따르면, CIE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표준 교육과정’이다. 다양한 교과목을 영어로 이수하고, 유럽과 미국·캐나다 등의 해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영어능력 인정). 현재 우리나라의 17개교가 CIE 인증을 받았고, 그중 5곳이 남성·국성학원 산하 학교다.
특히 남성초(www.nisb.kr)는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의 인증도 앞두고 있다. ‘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인 IB는 학습자의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배양 등을 목표로 하며, 인증 기준과 절차가 까다롭다(준비→관심→후보→인증학교·월드스쿨). 남성초는 지난해 ‘IB 후보학교’에 선정됐으며, 올해 말 ‘IB 월드스쿨’로 인증 받고, 내년까지 미국의 최대 교육기구인 ‘WASC(와스크)’ 인증도 취득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남성초는 ‘선진 교육프로그램 도입’에 앞장서 ‘대한민국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인성 교육 강화 ▲1인 1악기·1운동 장려 ▲학년별 AI 수업 실시 등의 다채로운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매년 ‘남성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음악회)’도 성황리에 열었다. 일례로 지난해 공연에는 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 방송인 박경림 사회, 유명 성악가·연주자 협연 등과 2천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나눔 페어’ 행사 개최(소아암 환자 돕기 성금 2천825만원 기탁), 올해 1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대회’ 참가(메달 20개 석권) 등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
그 결과 남성초는 부산의 대표적인 ‘명문 사립초등학교’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8:1의 입학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 이사장이 부임할 때만 해도 정원 미달을 우려했던 학교의 놀라운 반전이다. “대한민국에 한 번도 없었던 학교를 만들고, 부산에서 국제학교로 운영하겠다. 사학이 진화·발전하며 ‘공립은 공립답게, 사립은 사립답게’ 교육의 다양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창하자, “어림없는 소리”라며 불신한 사람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이에 최정욱 이사장은 “지금이야말로 ‘K-인터내셔널 에듀케이션’의 기틀을 확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K-팝·드라마·영화·뷰티·패션 등 K-컬쳐의 세계화처럼 교육도 대학 입시에 매몰된 시스템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초중고 12년간 과정을 단 하루, 한 번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판단함이 온당한가?”라고 반문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장점과 국제 공인 플랫폼을 융합한 ‘K-인터내셔널 에듀케이션’으로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남성·국성학원 산하 5개 학교의 CIE 인증에 이어 ‘한국에서 국제학교로 정식 인가받는 첫 번째 사학’이 되고 싶다”며 “향후 동남아에 ‘K-인터내셔널 에듀케이션을 수출(한국형 국제학교 설립)’함이 목표”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한편, (학)남성·국성학원 최정욱 이사장은 미래지향적 인재 육성과 사학 발전에 헌신하고, 법인 산하 초·중·고교의 ‘케임브리지 국제 교육(CIE)’ 인증 획득을 이끌면서 교육 플랫폼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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