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 유치
이한별
| 2024-06-17 10:50:28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정부가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을 연 100만명 유치하고 관광객 소비지출을 연 2800억원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2026년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 등 신규 항만 인프라를 확충에 나선다. 또한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개소의 연안크루즈와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인디페디션 크루즈는 2만톤 이하 승객정원 200명 이하인 소형 크루즈선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특색 있는 지역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고가 크루즈 상품이다.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환전기 등 편의시설과 함께 터미널과 주변지역 간 무료 셔틀버스 확충 등 기존 인프라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브랜드도 구축한다. 인천광역시는 '공항 연계 플라이 앤 크루즈 모항도시', 강원 속초시는 '세계적 명산 트래킹의 도시', 포항시는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등으로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것.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국내 기항지 관광 실태조사를 토대로 수요 맞춤형 관광상품도 고도화한다. 여행 플랫폼과 같은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플라이 앤 크루즈)도 육성한다. 플래인 앤 크루즈는 공항으로 입국해 2박3일 이상 국내관광 후 출항(모항)하거나 국내 기항지에서 승선해 일부만 여행에 참가(준모항)하는 크루즈를 이용하는 상품으로 기존 4~5시간 기항보다 국내 체류 시간이 길다.
아울러 두 부처는 기항지 중장기 유치활동 로드맵을 마련해 유치 활동을 체계화한다. 해수부는 지역별 선사미팅‧지역협의체 활동, 문체부는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 운영 등 양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 유치활동도 확대한다.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인센티브 강화를 추진하고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선용품 공급 촉진을 위해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한다. 가이드,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해수부 송명달 차관은 "양 부처와 업계, 유관기관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어진 이번 대책이 연안지역 경제와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체부 장미란 차관은 "국내 체류 기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국내 모항 상품까지 확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가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