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치료 시기 놓치지 않게..'요실금 치료 지원' 시군구 모집

정미라

| 2024-06-18 12:13:27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정부가 지자체가 적극 나서 어르신들이 적기에 요실금을 치료받도록 검사비와 약제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요실금 치료 지원 사업'에 참여할 시·군·구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요실금 치료 지원은 노인들이 적기에 요실금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의료비와 의료기기 사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시·군·구별 수요를 고려해 40개에서 80개의 시·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에서 소변이 새어나와 위생적·사회적 불편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노인을 위한 통합관리' 권고사항 중 하나로 제시한 노인병증후군이다.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요실금 진료 인원은 약 17만 명으로 여성이 약 13만 명으로 76%를 차지한다. 환자들이 증상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환자의 약 25%만 의료기관을 찾는다는 보고도 있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실금 치료 지원 사업 중 의료비 지원의 경우 60세 이상 요실금 진단자 중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 100만 원 범위 내에서 검사비, 약제비, 물리치료비, 수술비 등 요실금 관련 의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의료적 상황에 따라 인공요도괄약근과 같은 일부 고가 수술이 포함될 경우 연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의료비 지원 대상은 요실금 주상병은 물론 부상병인 경우까지 포함해 전립선 암 수술 등에 동반되는 남성 요실금 치료까지 포괄한다.

이번 공모에 참여를 원하는 지역은 모집 공고를 참고해 17일부터 내달까지 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군·구는 지역 내 요실금 환자 현황, 재정 상황 등에 따라 유형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시군구당 의료비·의료기기 는 1유형은 각 5천만 원 총 1억 원, 2유형은 2500만 원씩 총 5000만원이 지원된다.

복지부는 시·군·구의 참여를 돕기 위해 21일 시·군·구 대상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공모기간 후 사업 규모, 지역 간 형평성, 지역별 정책 여건 등을 고려하여 참여 지자체를 선정하고 7월부터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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