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 자율주행 난이도 평가 지도 구축..상용화 준비

정명웅

| 2024-07-04 10:50:14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전국 각지에서 자율차가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올해 전국 주요 도로망의 자율주행 난이도를 평가한 지도가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차 보급 확대를 앞두고 전국 주요 도로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지도를 구축해 자율주행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임을 4일 밝혔다.

최근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위해 올해 6월 기준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차량이 440대를 넘어섰고 내년 3월부터 성능인증제를 통해 레벨4 자율차의 기업 간 거래가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지난해 전국 국도구간 평가를 완료하고 올해 지방도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한국도로공사도 5일 민자구간을 제외하고 고속도로 평가용역을 공고해 올해 고속도로·국도·지방도 등 주요 도로망을 아우르는 자율주행 지도를 구축한다.

자율주행 지도는 도로의 기하구조, 교통흐름, 터널·교량 유무, 교차로유형 등의 기술을 구현해 유사한 도로 구간들을 유형화하고 유형별 대표구간에서 모의주행과 실제주행을 거쳐 자율주행이 안정적으로 구현되는 정도를 평가해 나타낸다. 지난해 말 평가를 마친 국도의 경우 133개의 유형으로 구분해 유형별 대표 구간 총 2950km에서 모의 주행과 실제 주행을 거쳤다.

특히 모의 주행 단계에서는 일반적인 주행상황뿐만 아니라 야간·안개·젖은 노면상태, 전방 사고발생 등 특수상황을 포함한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를 설정해 해당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해제되거나 신호 미인지·비정상 주행 등 자율주행 안전성이 저하되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국토부는 도로별 자율주행 난이도를 고려해 자율차 운행이 허용되는 구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토부 박진호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이번에 자율주행 기술 구현과 관련된 도로 여건에 대해 객관적 자료가 마련될 예정인 만큼 이를 활용해 자율차가 안전성을 검증해 가며 확산되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앞당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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