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발달장애인 실종예방 '배회감지기' 무료 지원 확대

정미라

| 2024-07-05 17:02:25

복지부·경찰청·SK 하이닉스 업무협약 체결 경찰청·복지부·SK하이닉스 ‘배회감지기 보급 사업’ 협약 체결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배외감지기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경찰청, ㈜ SK하이닉스와 함께 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치매환자·발달장애인 대상 '배회감지기 무상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 형태의 위치추적기로 보호자가 전용 앱을 통해 착용자의 현재 위치와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에 설정해 둔 권역(안심존)을 이탈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하고 위기상황 긴급 호출(SOS) 알림도 가능하다.

협약은 SK하이닉스사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에게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2년 간 통신비를 전액 지원하는 내용을 담는다.

SK하이닉스는 ​후원금을 조성해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 중으로 올해는 전년 2871대보다 약 60% 증가한 약 4590대로 확대한다. 2022년 보급한 기기 4131대에 대해서는 무상지원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대상자 선정, 보급, 사후관리에 협력하고 경찰청은 치매환자·발달장애인 실종 수색·수사에 활용한다. ​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 대상으로 3만1871대의 배회감지기를 보급했는데 이를 활용한 실종자 발견사례가 2232건에 이른다. 특히 기기도입 전과 비교할 때 평균 발견 소요시간을 12시간에서 약 40분, 발달장애인은 76시간에서 약 1.1시간으로 단축돼 실종사건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은 심각한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등 가족과 보호자에게 큰 부담이 돼 왔다. 이번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협약은 치매환자 등 실종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모든 실종자가 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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