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필리핀 가사도우미 이용 신청 시작..9월부터 투입
이선아
| 2024-07-16 14:14:17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9월부터 서울에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그간 추진해 온 외국인 가사관리사(E-9 비자) 시범사업이 오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간 이용을 희망하는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정부가 인증한 가사근로자법상 서비스제공기관에서 직접 고용한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가정에 출퇴근하면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780시간 이상의 'CARE GIVING(돌봄) NCⅡ' 자격증을 소지한 24~38세 이하 중 영어·한국어 등 어학능력 평가, 건강검진, 범죄이력 확인 등 신원검증을 거쳐 100명이 선발됐다.
8월 입국 후 4주간의 한국문화, 산업안전, 직무 관련 교육을 거쳐 9월 초부터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입국 직후 3일간의 취업교육 기간 중 5시간의 안전보건교육을 받고 취업교육 후 진행하는 가사관리사 특화교육에서도 가정 내 안전 교육을 3일 이상 추가로 받는다.
이번에 서비스 이용을 신청하는 가정은 파트타임과 풀타임 등 가정의 상황에 맞게 아동돌봄과 가사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가사관리사가 100명인 소규모 시범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세대 구성원 중에 만 12세 이하 아동 또는 출산 예정인 임신부가 있는 서울시민 중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등을 우선적으로 이용자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최저임금 9860원과 사회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비용을 반영한 금액으로 책정된다.
서비스 이용 희망 신청은 2개 서비스 제공기관의 모바일앱 '대리주부' 또는 '돌봄플러스'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법무부는 국내 체류인력이 가정과 직접 계약을 맺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범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여러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면밀한 모니터링, 평가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맞는 합리적 방안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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