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파일럿>…믿.보.배 '조정석'의 물만난 여장연기로 이륙

전해원

| 2024-07-26 12:11:41

영화 파일럿 포스터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무덥고 지치는 여름, 물 만난 배우 조정석의 ‘웃음 100% 보장’ 영화 <파일럿>이 극장가를 찾는다.

믿고보는 배우 조정석의 몸을 갈아 넣은 원맨쇼로 칭하는 영화 <파일럿>이 한 여름 성수기 극장가의 도전장을 자신있게 내밀었다.

이 영화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여장하고 재취업에 성공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주인공 한정우 역을 맡아 이번 영화의 타이틀 롤로 나선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남녀 차별, 성 인지 감수성 등에 조심히 다루며 ‘웰메이드’ 영화로서의 깊이감을 더했다.

영화, 드라마에서 각종 감초역할과 주인공으로 뛰어난 코미디 연기와 애드리브로 주목 받아왔던 그는 웃겨야 할 타이밍에 매번 성공하면서도 과한 선을 넘지 않는 여장연기를 선보인다.

여성스러운 모습을 과하지 않게 강조하기 위해 여성성을 희화화해 보여주었던 기존 영화들의 실수를 없애고 웃기면서도 잘 보면 사랑스러운 여장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낸다. 여기엔 배우 조정석 자체가 가지고 있는 높은 호감도도 이 영화의 장점이 됐다는 평이다.

영화 초반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으로 나락에 떨어지는 주인공의 모습은 자칫 모두에게 ‘비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조정석의 적절한 연기는 비호감이 아닌 성장형 캐릭터의 발전을 기다리게 만든다.

여장 후 가족도 못 알아본다는 식의 비현실적인 설정도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연기 하나로 모조리 설득해낸다.

또한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던 주인공 한정우가 여자의 입장이 된 후 아직도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남녀차별 여성을 향한 희롱적 언어와 행동을 몸소 체험한 후 달라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성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현실은 없는 억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내거나 일부 남성 캐릭터를 악인으로 몰아버리는 억지를 부리지 않기 때문에 관객의 공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천재적 연기력으로 입장하는 관객을 시원하게 웃기는 조정석의 기대작 <파일럿>은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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