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예술 이끌 예술단체 20개 추가..올해 160억원 지원
이선아
| 2024-07-31 14:17:02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정부가 올해 연극, 전통예술, 무용, 음악 분야 42개 단체에 올해 160억원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 하반기 지원 대상 단체를 추가로 공모해 예술단체 20개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추가 공모에 선정된 예술단체 20개는 연극 8개, 전통예술 8개, 무용 2개, 음악 2개다. 지역으로는 경기·인천권 7개, 강원권 2개, 충청권 4개, 경상권 3개, 전라·제주권 4개로 분류된다.
이로써 상·하반기 모두 합쳐 42개 예술단체가 올해 지역대표예술단체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선정된 예술단체에 올해 총 약 160억 원을 지원한다.
이 중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 '현충사'가 있는 충청남도 아산시는 '아산충무예술단'을 신설해 충무공을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인다. 20세기 '대동가극단'의 활동 무대였던 경기도 과천시는 전통예술단을 신설해 독창적인 전통 콘텐츠를 이어간다.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주로 몸짓과 소리만으로 공연 내용을 전달하는 무언극 넌버벌 단체인 '그룹 난장'을 신설한다.
이 밖에도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창작오페라 공연을 꾸준히 선보인 '씨엘오페라단', 제주 전통 신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통예술 공연 작품(레퍼토리)을 구축한 '사단법인 마로', 춘천시에서 처음으로 상설 공연(오픈런)을 선보인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등 오랫동안 지역 사회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 온 여러 단체를 지원한다.
문체부는 지역 예술단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운영 점검과 함께 컨설팅을 지원한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예술단체는 지역 사회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년도 계속 지원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공연시장 매출액의 86%가 수도권에서 발생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예술단체가 자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예술단체가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자생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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