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의 불꽃 튀는 연기 앙상블 영화 '리볼버'

이윤재

| 2024-08-05 09:30:29

영화 리볼버 포스터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영화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리볼버>로 10년만에 재회하며, 또 한번 '새로운' 전도연을 그린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를 통해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이 서로 다른 온도 차와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담아내며 불꽃 튀는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대가를 찾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하수영 역의 전도연은 고요하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건조하고 차가운 얼굴 안에 담아냈다. 무표정한 얼굴에서 비리를 뒤집어 쓴 채 감옥에서 출소한 후 투명 인간처럼 세상에 덩그러니 놓인 수영의 지난 서사가 촘촘히 읽힌다. 뜨겁게 폭발하지 않아도 차갑게 식은 얼굴 속에 다층적인 감정을 녹여내는 전도연의 연기 내공이 여실히 전해진다.

약속과 책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앤디 역의 지창욱은 통제가 불가능한 무자비한 얼굴로 변신한다. 파격 그 자체의 광기의 얼굴은 지난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지창욱의 모습이기에 더욱 놀랍다. 대가를 받기 위해 찾아온 수영 앞에서 서서히 돌변해 분노를 터트리는 장면에서 특히 지창욱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캐릭터 를 입체적으로 완성해 낸 지창욱의 변신에 모두가 감탄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임지연이 맡은 윤선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묘한 얼굴로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한다. 송혜교·김태희 등 내로라하는 ‘언니’들과 호흡을 맞춰온 배우 임지연이 영화 ‘리볼버’에서 새로운 언니, 끝판왕 전도연을 만났다. 비타민처럼 톡톡 튀는 투명한 매력부터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들까지, 임지연이 그린 윤선은 수영의 여정을 도우면서도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 긴장감을 형성하고, 그리고 그녀와 만났을 때 발휘되는 케미스트리 역시 <리볼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

최근 제작보고회를 마치며 여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영화 <리볼버>는 8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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